prologue.
대학생이었던 시절,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는 도중이었다. 버스를 타고 의자에 앉아 창문을 통해 보이는 건물들을 관찰하고 있는데 '이 세상은 왜 만들어졌으며, 나는 어떤 이유로 존재하는가?' 라는 심오하고도 철학적인 의문들이 샘솟기 시작했다.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보이던 건물들도 풍경들도 더 이상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알던 곳이 아닌 것처럼 낯설고, 이질적이게 느껴졌다.나는 존재의 해답을 찾고 싶었다.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무의미하게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삶을 살아가고 싶지는 않다는 이유였다. 나는 창밖의 까만 하늘을 바라보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건물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또 버스에 앉아있던 사람들을 가만히 응시하였다.'저들은 고민해본 적 있을까? 자신이 이 광활하고 넓은 우주에서, 이 푸른지구..
prologue (프롤로그)
2024. 7. 27. 08:46